싱가포르 컨테이너선사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PIL)은 우리나라를 거점으로 하는 해운물류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우선 PIL은 부산항에서 국내 내륙 지역을 철도와 트럭으로 연결하는 종단 연결(end to end) 수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 컨테이너선 항로를 통해 부산항으로 들어온 화물을 철도와 트럭을 이용해 국내 주요 도시로 운송할 계획이다. 복합 운송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은 서울 인천 광주 광양 포항 군산 부곡 화성 용인 등이다.
이 선사는 지난해 10월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복합운송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철도나 트럭 바지선을 조합해 자사 컨테이너선항로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중동 지역과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남미, 호주·뉴질랜드 등 대양주, 아프리카에서 일관 수송 서비스가 진행된다.
PIL은 또 공급망 대란으로 잠정 중단했던 아시아-남미서안(WS2) 노선의 부산항 기항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대만 완하이라인 에버그린, 중국 코스코와 65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을 공동 운항하는 WS2노선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에서 출발해 멕시코 과테말라 페루 에콰도르 등을 연결할 예정이다.
전체 노선은 부산(화)-가오슝(금·토)-상하이(금·토)-만사니요(화·수)-라사로카르데나스(목)-푸에르토케찰(토·일)-카야오(토·일)-과야킬(화·목)-만사니요(목·금)-부산 순이다. 부산에서 만사니요까지 29일, 과야킬까지 44일이 걸린다. 부산항에서 출발해 대만과 중국을 거친 뒤 중남미로 운항하는 일정으로, 수출보다 수입화물 운송에서 경쟁력이 높다.
선박 배선은 완하이라인 6척, PIL 3척, 코스코과 에버그린 각각 1척씩이다. 20일 <코타셈파카>(KOTA CEMPAKA)호가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다.
PIL코리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사들의 종합물류업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객 화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송하고자 수입화물에서만 진행해 오던 일관물류 서비스를 수출화물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서 해운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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