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 할당된 선복이 늘어나면서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로 향하는 물동량이 크게 상승했다. 각 항만마다 실적은 엇갈렸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달보다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라고스로 수송된 화물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842개로, 전월보다 38.7% 폭증했다. 가나 테마행은 779TEU로, 전월 대비 3% 상승했다. 반면 토고 로메행은 22.6% 감소한 428TEU를 기록했다. 동아프리카 주요 항만들도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케냐 몸바사행 물량은 363TEU로, 전월보다 26.5% 늘었지만,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63TEU로, 59% 빠져나갔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786TEU로, 17.4% 감소했다.
해운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한국발 공급이 늘어면서 해상 운임은 작년 6월 이후 시나브로 하락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2460달러로, 전월보다 9% 하락했다. 테마항로에선 전월보다 19% 떨어진 1810달러가 부과된다.
몸바사행은 전월 대비 3분의 2 수준인 1460달러로 집계돼 운임 하락 폭이 컸다. 다르에스살람행 운임은 17% 인하된 1650달러로 집계됐다.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1950달러 2060달러로,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2월17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2779달러, 더반행은 2378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각각 9%, 12% 빠져나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2월20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 3007달러, 남아프리카행 3539달러로,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프랑스 CMA CGM은 앙골라 카빈다 피더 서비스를 보완하며 서아프리카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 선사는 콩고 푸앵트누아르를 경유해 카빈다로 향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지난해 볼로레로지스틱스의 아프리카 사업부를 인수한 스위스 MSC는 아프리카 8개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16개 터미널, 80여개의 대리점 등이 포함된 해상 및 육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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