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 시장 규모는 운송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Ti)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포워딩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2.4% 감소한 2631억3300만유로(약 349조6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Ti 측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유가와 물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화물 운송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수출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제조업 재고율도 코로나19 사태 초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조업 재고율은 127.6%를 기록했다. 이는 재고가 많이 쌓여 상황이 심각했던 2020년 5월(127.5%)보다 0.1%p 더 상승한 수준이다.
2024년 포워딩 시장 규모는 2650억9600만유로(352조2300억원)로 약 0.8%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두 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냈던 2022년과 견줘 여전히 위축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포워딩 시장 규모는 2696억3000만유로(358조3000억원)로 2021년 2446억1400만유로(325조500억원)보다 10.2% 성장했다.
올해 글로벌 포워딩 시장은 해상과 항공 전 부문에서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항공 포워딩 시장의 실질 성장률을 6%로 잡으며 항공화물 운송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거란 Ti 측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해상·육상 운송에서의 공급망 병목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늘어나던 항공화물 비중도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 거란 분석이다.
해상 운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82억3800만유로(196조9300억원)를 기록, 전년(1389억9900만유로) 대비 약 6.6%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올해엔 1450억4200만유로(192조7200억원)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약 2.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4.9%의 성장세를 보였던 항공화물 포워딩 시장 규모도 올해는 1180억9100만유로(156조9100억원)를 기록, 전년(1213억9200만유로) 대비 약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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