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 인력은 물론 국내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해 조선업 인력난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은 9일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업 인력 현안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은 어려운 작업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인력 공급이 부족해 인력수급 불균형 상황에 놓여있다.
이번 간담회는 생산 현장에서 업계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현재의 인력 부족문제를 진단하고, 민관이 함께 실현가능한 해결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조선업계가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2016년 이후 장기간 이어진 불황으로 다수의 인력이 유출됐고, 생산해야 할 물량은 증가돼 차질 없는 생산을 위해서는 생산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조선업 경쟁력은 앞선 기술력과 선박을 차질 없이 건조할 수 있다는 신뢰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며, “현재 국내 조선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차질 없는 생산을 위한 인력난 해소”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비자발급 국내 절차를 1개월로 단축하고, 도입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한편, 고졸 이상의 외국인 연수생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및 단순 노무인력(E-9) 등이 조선업으로 유입되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또 장 차관은 외국 인력뿐만 아니라 국내 신규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 등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생산교육과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는 인력양성사업을 실시해 현장에 필요한 생산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조선협회 등과 지역별 채용설명회, 마이스터고·지역대학 산업특강 등 유치 홍보활동을 통해 조선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 차관은 근본적인 인력난 해결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작업환경과 임금구조 등 개선을 통해 ‘조선소가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저가 수주 방지, 원·하청간 상생협력 등을 통해 임금구조를 개선하는 등 관련대책도 관계부처와 준비 중이며, 국내 조선업이 공정 자동화‧디지털화로 인력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