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상국(招商局) 그룹 계열사인 차이나머천트에너지쉬핑(CMES)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9000대급 자동차선을 최대 6척 발주했다.
CMES는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을 중국 선사에서 수송하는 이른바 국차국운(國車國運) 정책에 부응하고자 계열사인 초상국공업(차이나머천트인더스트리)과 동급 자동차선 2척을 발주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엔 옵션 4척이 포함돼 있다.
납기는 확정된 2척이 2025년, 옵션분 4척이 2026년이다. 선가는 척당 9950만달러로, 옵션분이 모두 발주될 경우 최대 5억9700만달러에 이른다.
CMES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탄소 규제에 대응해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을 신조선에 장착할 계획이다. 또 축발전기와 중고압 육상전원공급설비(AMP) 등의 에너지 절감 장치도 도입한다.
중국 선사는 “신조선은 세계 최대이자 최첨단 선박이 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의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MES는 지금까지 중국 연안에서 주로 자동차선을 운항해 왔다. 외항에선 중국 광저우 상하이와 중동 홍해를 잇는 항로에 3척을 운항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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