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8 09:05

“정부서 직접 운영하는 기국이라 믿을 수 있어요”

인터뷰/ 드웨인 허치슨 바하마해사청장
▲왼쪽부터‌ 벤라인코리아‌ 김동수‌ 지사장,‌ 바하마기국‌ 자한지르‌ 후세인‌ 아시아‌대표,‌ 드웨인‌ 허치슨‌ 청장,‌ 스티븐‌ 키넌‌ 검사‌담당,‌ 령유키‌ 홍콩‌수석비서관



Q. 바하마기국을 간단히 소개하면?

바하마기국은 전 세계 7위 규모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1600척 6400만t의 선박이 바하마 국적이다. 우리 기국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어서 등록 선박은 안전운항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바하마정부에서 기국을 직접 운영하나?

바하마는 정부기관에서 기국을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다른 기국과 다르게 높은 수준, 높은 품질의 선박에만 기국서비스를 제공한다. 높은 기술력, 고품질이 우리의 키워드다. 덕분에 바하마기국은 블랙리스트 선박이 없다.

브라질 철광석을 운송하려면 부스트만테 규약에 서명해야 하는데, 바하마기국은 이 규약의 엄격한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Q. 국내 선주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바하마는 기술력이 강하고 네트워크가 풍부하다. 또 중국과 맺은 협정으로 항비 28%를 감면받는 데다 PSC(항만국통제) 검사에서 출항정지 비율이 매우 낮다. 오랫동안 IMO 이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환경 규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선원 규제가 없다는 것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다른 기국은 특정 국가 선원을 못 태우게 하는 규제가 있는데 바하마는 없다. 또 선원들은 국제협약(STCW)에 따라 정해진 훈련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데 바하마기국은 선주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선원 훈련도 인정해 주고 있다.

선박을 신조할 때 설계 기관 선체 기자재 등의 모든 감리 과정을 조선소 금융기관 등과 협업한다는 점도 선주들의 관심을 끌 거라 본다. 

Q. 등록 선단에서 해양플랜트나 유조선 비중이 높은데?

시추선 같은 해양플랜트는 전문 기술진이 개입하는 최적화된 공정이 필요한데 바하마기국은 그런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시추 분야 세계 1위 기국이다. LNG선은 세계 2위인데 일본 MOL NYK 케이라인, 캐나다 시피크 등의 선사와 미국 셰브론, 영국 셸 같은 에너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국선급(KR)을 비롯해 전체 IACS(국제선급연합회) 회원사들이 우리와 협업하고 있다. 기술적인 지원이 굉장히 뛰어나다. 

Q. 벤라인을 한국대리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필요했다. 벤라인은 1825년부터 시작해 창립 200주년을 앞둔 해운기업이다. 벤라인의 아시아네트워크와 바하마의 기술적인 경쟁력을 융합해서 한국에 바하마기국 진출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 

Q. 한국을 방문해서 어느 기업들을 만났나? 

HMM과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현대LNG해운 등을 방문했다. 한국해운협회를 못 들렀는데 앞으로 방문하고 싶다. 앞으로 많은 한국 해운업계 대표자 분들을 알고 싶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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