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건조된 대형 카페리선이 울진과 울릉도를 잇는 뱃길을 운항한다.
에이치해운은 1만5000t(총톤)급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경상북도 울진 후포항과 울릉 사동항을 정기적으로 취항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시범운항을 마친 <울릉썬플라워크루즈>는 지난달 29일 오전 후포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열린 출항식에서 18대의 승용차와 관광객 450여 명을 태우고 출발해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10분께 목적지인 사동항에 도착했다.
에이치해운은 앞으로 매일 오전 8시30분 후포항을 출발해 오후 3시30분 사동항에서 회항하는 2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0년 6월 대선조선에서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3호 선박으로 건조된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는 길이 143m, 폭 22m으로, 628명의 여객과 200대의 차량을 한번에 수송할 수 있다. 2020년 7월 <선라이즈제주>란 이름으로 제주 성산과 고흥 녹동을 연결하는 항로에 취항했다가 2년 만에 뱃머리를 돌렸다.
최대 21노트(시속 39㎞)의 속도로 운항함으로써 과거 6시간30분 이상 걸리던 울진-울릉 노선 항해 시간을 4시간10분으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 VIP 객실을 포함해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등급별 객실과 좌석을 보유하고 있고 내부에 카페테리아와 화주 휴게실, 편의점, 반려동물 보호실, 코인노래방, 야외매점 등을 갖췄다.
에이치해운 황영욱 대표는 “울진-울릉항로는 날씨 등의 문제로 겨울철에 결항이 잦았지만 대형 카페리선을 배선해 사계절 운항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항로 유지성을 확보했다”며 “울릉도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물류와 관광 등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이치해운은 <울릉썬플라워크루즈> 취항을 기념해 연말까지 4인 이상 예매 시 자가 차량(국산 차량 기준) 선적 비용을 감면하는 ‘차량 무료 선적 이벤트’를 진행한다. 3명 이하 예매 시에도 국산차량 선적 비용이 50% 감면되고 외제차도 50% 할인된 가격에 수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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