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올해 2분기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이익률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해운조사기관인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프랑스 CMA CGM을 제외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6곳의 올해 2분기 TEU당 평균 이익률은 전년 904달러에서 2배(100%) 증가한 1809달러를 기록했다. 2년 전 109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7배(1560%) 폭증한 수치다.
짐라인, TEU당 영업익 64%↑…HMM 다음으로 높아
2분기 동안 TEU당 가장 높은 이익률을 낸 선사는 우리나라 HMM으로 2622달러를 기록, 전년 1263달러 대비 2.1배(108%) 급증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TEU당 370만원을 웃도는 이익률을 올렸다.
HMM의 2019년 TEU당 평균 이익률은 -84달러로 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 129달러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MM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9371억원, 순이익 2조9331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889억원 2105억원에서 2.1배(112%), 14배(1297%)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조9067억원에서 올해 5조340억원으로 73% 급증했다. 반면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99만TEU에서 올해 90만TEU로 9% 줄었다.
HMM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이익률을 일군 선사는 이스라엘 짐라인으로 TEU당 2061달러를 달성했다. 전년 1256달러 대비 64% 증가했으며. 2019년 61달러와 비교하면 34배(3279%) 폭증했다.
이 선사는 2분기 17억6400만달러(약 2조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5700만달러에 견줘 52% 성장한 수치다.
3위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TEU당 이익률은 전년 856달러에서 121% 증가한 1892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하파크로이트와 덴마크 머스크의 TEU당 이익률은 전년 대비 각각 163% 157% 증가한 1662달러 1377달러로 집계됐다. 두 선사는 올해 2분기 163% 138% 각각 폭증한 51억2800만달러(약 7조1500억원) 85억26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이 밖에 중국 코스코는 전년 883달러에서 40% 증가한 1237달러의 TEU당 이익률을 달성했다.
시인텔리전스는 “선사들의 TEU당 이번 분기 이익률은 지난 11년간의 2분기 TEU당 이익률을 합친 것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가장 수익성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빠른 운임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3분기까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유럽 2분기 평균 컨운임 ‘역대최고’
해상운임은 북미와 유럽항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선사들의 TEU당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평균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211포인트로, 1년 전 3259에서 29% 올랐다.
미주서안 평균 운임은 올해 7773달러를 기록, 전년 4618달러와 비교해 6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운임도 7087달러에서 1만409달러로 47% 올랐다. 북유럽항로 운임 역시 5180달러에서 5959달러로 15% 인상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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