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출항로 물동량이 일본과 베트남 대만 홍콩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26개월 만에 뒷걸음질 쳤다. 미국소매협회는 올해 5월부터 물동량이 약세를 보였으며,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연말까지 운임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통관조사회사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올해 8월 아시아 10개국발 북미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한 179만6600TEU에 머물렀다.
1위 중국발 화물은 2% 증가한 107만7000TEU, 2위 한국은 2% 늘어난 18만3000TEU였다. 5~6위인 싱가포르와 인도 역시 각각 7% 3% 증가한 7만2000TEU 6만4000TEU로 집계됐다.
반면 3위 베트남은 2% 감소한 16만5000TEU, 9위 홍콩은 20% 감소한 2만9000TEU, 10위 말레이시아는 5% 감소한 2만9000TEU에 그쳤다.
특히 8위 일본은 46% 급감한 3만5000TEU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미국발 아시아 10개국(북미수입항로)의 7월 물동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42만1000TEU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운임은 서안이 18주, 동안이 17주 연속 각각 떨어지며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선박이 몰리며 항만 혼잡이 가중된 동안보다 서안의 운임 낙폭이 비교적 컸다. 특히 서안은 항만 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선사들의 화물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9월16일자 상하이발 북미 서안과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50달러 7176달러를 각각 기록, 서안은 2020년 7월, 동안은 2021년 5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월 5782달러 8992달러와 비교해 서안은 47%, 동안은 20% 하락했다.
서안은 올해 2월 사상 최고치인 8117달러에서 62%, 동안은 지난해 9월 가장 높았던 1만1976달러에서 40%나 빠졌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롱비치행 공표 운임은 9월 현재 FEU당 1548~7648달러로 전월 2900~7500달러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파업 전운이 감돌던 북미 철도노사협의는 협상 기한을 하루 남긴 지난 15일 극적으로 타결되며 물류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노사 양측은 합의안이 비준될 때까지 추가 파업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철도협회는 화물철도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7000대 이상의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고 경제적 손실이 하루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타결안으로 철도 근로자들이 더 나은 임금과 개선된 근로 조건, 의료비용 지원 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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