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기국이 29년간 세계 1위 선박등록처 지위를 이어오고 있는 파나마를 위협하고 있다.
16일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8월 현재 라이베리아 등록 선대는 재화중량톤수(DWT) 기준으로 3억5770만t을 기록, 3억5690만t의 파나마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3위 마셜제도공화국은 2억9660만t이었다.
라이베리아기국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이중연료를 사용하는 심흘수(deep draft) 선박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베리아 측은 최근 4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해온 점에 미뤄 총톤수(GT)에서도 조만간 파나마를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총톤수 기준 등록선대는 파나마 2억3418만t, 라이베리아 2억2193만t, 마셜 1억8265만t 순이다.
2019년 1월 파나마에 비해 6500만t가량 뒤처져 있던 라이베리아는 지난 4년간 44% 급성장하며 1위와의 격차를 1225만t까지 좁혔다. 같은 기간 파나마와 마셜의 성장률은 각각 7% 19%였다.
라이베리아는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선대를 7%가량 늘리며 2%의 파나마와 3%의 마셜보다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법인 김정식 대표는 “최근 라이베리아는 미국해안경비대의 퀄십21(선박안전관리품질인증) 화이트리스트(안전기국)에 재진입하면서 1년마다 받는 검사 주기를 3년으로 연장했다”며 “선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데다 최근의 성장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내년엔 총톤수에서도 파나마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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