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 해사판례 칼럼을 연재 중인 법무법인 세창 김현 대표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선친인 고 김규동 시인의 대표시 25편과 평론가들의 문학비평 9편을 모은 추모시집 「귀향」이 최근 출간됐다.
11주기를 기념해 발간된 이 책에는 이번에 새로 발굴된 시 '남한과의 대화'를 비롯해, 오형엽 유성호 김종훈 임동확 등이 김규동 문학의 구조원리, 지적 모험, 현대성, 문학사적 의미를 다룬 신작 평론이 수록됐다.
「귀향」에는 백기완 선생을 포함한 저명 문인 28인이 김 시인의 시에 부쳤던 추모산문을 모은 정감 있는 기념문집 「죽여주옵소서」가 ‘책속의 책’ 개념으로 함께 수록돼 눈길을 끈다.
2011년에 별세한 김규동 시인은 모더니스트 시인이 보여준 예술성의 고수를 중시해 '문학의 사상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세계문학과 같이 가는 유일한 길임을 일찍이 선언한 20세기의 모더니스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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