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5 22:25

HMM, 2026년까지 120만TEU 선단 확보…15조 투하

단기적 해운‧디지털에 집중…종합물류업 진출 ‘관망’

 
HMM이 현재 82만TEU인 컨테이너선단을 2026년까지 120만TEU로 늘린다. 38만TEU의 선박을 새롭게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또 벌크선과 탱크선대를 현재의 29척에서 55척으로 90% 확대하고 터미널 물류시설 물류기기 등을 확장하는 등 5년간 경쟁력 강화에 15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HMM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HMM 김경배 사장은 이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비전을 고객 신뢰도 1위, 직원 만족도 1위, 친환경 선대 1위, 세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서 해운뿐 아니라 항만 물류를 아우르는 최첨단 물류솔루션과 친환경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성공과 직원의 성장, 경제, 사회, 환경 전 분야 녹색 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SCM파트너로 도약하는 미션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HMM은 비전과 미션을 기반으로 5가지 실행전략을 수립했다. ①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사업전략 ②환경규제 대응 전략 ③디지털 전환 전략 ④조직 역량 강화 전략 ⑤투자·재무 전략 등이다.
 
김경배 사장은 15조원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핵심자산인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 컨테이너박스 등에 10조원을 쓴다. 이 중 친환경 선박 투자에 3.7조원, 친환경 설비 투자에 1600억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전략사업인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에 5조원을 투자하고 전자플랫폼과 ERP(전사적자원관리)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에도 1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다.

김 사장은 “돈이 남아서 투자하는 게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며 “재무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투자
HMM은 컨테이너선단을 현재 82만TEU에서 120만TEU로 46%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 사장은 “120만TEU로 늘리더라도 앞서 있는 선도회사들의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목표는 게임체인저가 될 에너지 이슈와 친환경에서 1등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벌크선은 소형선부터 대형선까지 균형을 유지하면서 19척에서 30척으로 확장하고 탱크선은 VLCC(초대형 유조선) 중심으로 10척에서 25척으로 2.5배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지역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추가 노선 확대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김경배 사장은 “사업 전략의 기본은 중심이 되고 있는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향후 벌크선(탱크선 포함)까지 균형 있게 성장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벌크선을 확대해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그려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거 60 대 40이었던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비중은 몇 년간의 경영 위기로 벌크선 사업이 대폭 축소되면서 95 대 5로 바뀌었다.
 
신조선에 사용할 연료는 친환경 에너지인 에탄올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기 총괄부사장은 “모두 친환경 선박으로 투자할 계획이지만 친환경 연료가 아직 검증이 안 됐기 시장에 맞춰서 진행하겠다”면서도 “다만 수소는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이 개발 안됐고 암모니아는 향후 실용이 가능하지만 100% 무탄소가 아니며 에탄올은 디자인이 끝났고 개발도 돼 있다”고 말했다.
 
▲환경규제 대응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HMM은 환경 친화적 물류 서비스를 강화한다. 김 사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저탄소연료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e-메탄올 같은 무탄소 연료로 가는 길을 닦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유 선박에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해 환경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HMM이 중기에 LNG선 등의 저탄소 선박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친환경 연료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대체연료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에너지를 얻어서 운항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개발하고 에너지에 투자하는 그림까지 그리겠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향후 환경 대응이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990년대는 서비스가 경쟁 논리였다면 최근까지는 스케일, 앞으로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해운이 1990년대까진 세계 상위권이었지만 2000년대 스케일 경쟁에서 져서 뒤처졌다”며 “향후 시장의 게임룰인 환경에 절대 뒤지지 않고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최근 온라인 선복 판매 플랫폼인 하이쿼트(Hi Quote)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HMM은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운임 솔루션을 비롯해 내륙운송까지 연계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디지털화는 화두가 된 지 오래인데 하이쿼트도 경쟁사에 비해 타이밍이 늦었고 서비스 품질이나 폭도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시작하면 빨리하고 잘하듯 이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역량 강화
HMM은 사업별 주요 전략을 실행하고자 화주 관리체계 강화, 영업 조직 전문성 제고, 해상직원 양성 등 내부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배 사장은 “국적선사로서 해상직원을 의무적으로 양성하고 향후 전략적 필수 업무인 투자계획이나 에너지 개발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담조직을 각 본부와 전사 차원에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ESG 대응
HMM은 이 밖에 최근 경제계의 최대 화두인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전략을 실행할 전담조직을 신설해 2025년까지 ESG 분야별 목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배 사장은 “환경 부분에서 조선이나 연료‧에너지업체 정부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항공사업’ 고려 대상 아냐

이날 회견에선 HMM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HMM은 유럽계 톱3 선사가 추진하는 종합물류화 전략에 대해 일단 관망하면서 준비는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경배 사장은 “단기적으로 해운을 중심으로 하면서 필요하다면 연계된 물류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항공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였다.

박진기 부사장은 “유럽계 선사는 하파크를 제외한 (MSC 머스크 CMA-CGM 같은) 3개 선사는 종합물류에 포인트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시아선사는 해운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트렌드가 급격히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해운을 중심으로 유럽계 차원의 종합물류, 아시아의 해운 집중 전략 중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쪽으로 뒤처지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컨테이너선 시황 예측을 묻는 질문에 박 부사장은 “수요가 꺾인 추세지만 공급망 체증 등이 있어서 시황을 예단하기 어렵다. 변동성을 줄이려고 1년이 아닌 2~3년 등의 장기계약을 늘려가려고 한다”며 “비용이 많이 올라 가고 있기 때문에 선대를 효율화해서 비용 증가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배 사장은 3대 주주로 올라선 SM그룹과 협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SM에서 6.17%(의 HMM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단순투자라고 하고 있고 우리에게 특별한 요청을 한 게 없다”며 “우리도 단순 투자로 생각하고 있고 건전하고 튼튼한 경영을 만들어서 투자 가치를 올려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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