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컨테이너선사인 OOCL이 해운시장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OOCL은 8일 2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화물이 183만9000TEU로 전년 동기 194만8500TEU 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34억6700만달러 대비 52.4% 증가한 52억85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올해 1분기 6조4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2분기 수송량은 모든 항로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북미항로 컨테이너 수송량은 12.1% 줄어든 47만4800TEU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럽항로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40만2800TEU,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역내항로에서는 3% 감소한 84만9000TEU에 그쳤다. 대서양항로 역시 8.5% 줄어든 11만2300TEU에 머물렀다.
매출액에서는 모든 항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주항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7% 증가한 20억7200만달러로 전 항로에서 가장 견실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항로도 전년 대비 36% 성장한 13억8500만달러를 일궜다.
아시아역내항로는 42.6% 성장한 14억5400만달러, 대서양항로는 57.8% 개선된 3억7200만달러를 각각 일궜다.
이 해운사의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04억4500만달러(약 1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에서도 북미항로가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시현했다. 북미항로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78% 개선된 39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럽항로와 아시아역내항로는 55% 45.9% 각각 증가한 29억1100만달러 29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서양항로도 70.4% 성장한 6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보다 7.4% 줄어든 363만4900TEU로 집계됐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13.8% 0.1% 감소한 95만1600TEU 80만8600TEU를 기록했다. 아시아역내항로도 5.7% 줄어든 166만TEU에 그쳤다. 대서양항로 수송량은 전년과 비교해 15.3% 감소한 21만4400TEU로 나타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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