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물동량이 중국의 부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통관조사회사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아시아 10개국발 북미행(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186만6108TEU를 기록했다. 2020년 7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하는 한편 5월 실적으로는 사상최고치를 냈다. 데이터마인 통계는 적재 컨테이너가 대상이며, 미국을 경유하는 환적화물은 포함하지 않는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2달 이상 상하이시를 봉쇄한 중국발 물동량은 감소세를 띠었지만 우리나라와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1위 선적국인 중국은 1% 감소한 106만9265TEU로, 역신장을 신고했다. 봉쇄됐던 상하이와 옌톈 샤먼 등 중국 주요 6개항 중 3곳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달에 비해 5%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위 우리나라는 14% 증가한 18만9222TEU, 3위 베트남은 19% 증가한 18만6188TEU, 4위 대만은 5% 증가한 10만1720TEU, 5위 인도는 54% 증가한 8만9667TEU를 냈다. 8위 말레이시아는 21% 증가한 3만4806TEU를 거뒀다. 9위 일본은 12% 감소한 3만5739TEU, 10위 홍콩은 31% 감소한 3만4643TEU였다. 홍콩은 10개국 중 가장 높은 감소 폭을 기록하며 일본에 9위 자리를 내줬다.
품목별로, 1위 가구류는 4% 감소한 36만21TEU, 2위 기계류는 0.5% 감소한 19만2013TEU, 3위 플라스틱은 6% 감소한 14만5476TEU를 기록, 상위 3대 품목이 모두 역성장했다. 5위 자동차, 7위 철강제품도 각각 -3% -6%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4위 전기전자제품과 6위 완구·운동기구는 각각 8% 증가한 15만5984TEU, 7% 증가한 9만5596TEU로, 성장곡선을 그렸다. 또 8위 고무제품·타이어가 22%, 의류가26%, 섬유가 34%의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북미 수출항로 5개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78만2565TEU였다. 미국발 아시아 10개국행(북미 수입항로) 4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47만3614TEU에 머물며 1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0개국이 모두 역신장했다.
특히 일본 우리나라를 비롯해 6개국이 두 자릿수의 감소 폭을 보였다. 1위 중국은 9% 감소한 13만5144TEU, 2위 일본은 11% 감소한 6만760TEU, 3위 한국은 10% 감소한 5만5056TEU였다. 품목별로는 1위 펄프·폐지가 17% 감소한 7만4812TEU, 2위 목초·대두류가 4% 증가한 6만3269TEU, 3위 플라스틱이 4% 증가한 3만3160TEU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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