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발 보복 소비로 두 자릿수 늘어나며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 JOC피어스에 따르면 4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물동량은 197만8000만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 176만4800TEU 대비 12% 늘었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4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미국 경기가 호조인 데다 서안항만의 노사협상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대만 홍콩을 제외한 국가에서 물동량이 증가했다.
더불어 3월 감소세를 보였던 1~3위 선적국인 중국 베트남 한국이 한 달 만에 물동량 증가세를 시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선적국별로 보면, 1위 중국은 7.6% 증가한 108만4600TEU를 기록, 한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2위 베트남은 19.5% 증가한 23만7600TEU, 3위 우리나라는 21.3% 증가한 11만6400TEU를 각각 달성하며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4위 인도는 17.7% 증가한 11만TEU를 기록,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5위 태국은 19.3% 증가한 9만3500TEU, 7위 인도네시아는 23% 증가한 5만8500TEU, 8위 일본은 27% 증가한 5만72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6위 대만은 2.6% 감소한 7만7500TEU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상위 품목을 중심으로 플러스를 보였다.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구가 5.6% 증가한 34만4400TEU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2위 섬유가 25% 늘어난 20만4300TEU, 3위 전자전기가 4.8% 증가한 16만3900TEU, 4위 플라스틱이 32.1% 증가한 11만3300TEU를 각각 기록했다.
북미수출항로의 누계(1~4월)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725만2700TEU였다.
올해 2월 미국발 아시아행(북미수입항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46만7000TEU에 그치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14% 감소한 115만TEU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다.
영국 해사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4월 북미수출항로 운임은 상하이-뉴욕 구간에서 40피트 컨테이너당 1만2220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 상하이-로스앤젤레스 운임 역시 72% 인상된 9210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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