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비용을 마련하려고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가장 높은 등급인 SB1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투입되는 북항 재개발사업은 노후항만시설 기능 재정립, 국제관광 거점 육성, 시민 친수공간 확보, 고용 창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의 사회적 편익이 매우 큰 적격 프로젝트라고 평가 근거를 들었다.
또 별도 계좌를 개설해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채권 입출금을 관리하고 미사용 자금 관리절차를 마련하는 등 자금관리 체계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기준에 탁월하게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신평사 측은 “BPA가 전사적으로 지속가능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 나가는 기업으로 판단된다“며 “지속가능금융 관련 정보를 고객과 투자자 이해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BPA는 8일과 15일 각각 700억원 1300억원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해 조달 자금 전액을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 측은 시설 노후화와 사회 경제 여건의 변화로 항만기능이 떨어진 북항 재래부두를 재개발해 국제 관문 기능을 강화하고 친수공간을 갖춘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항만시설 공원 공공용지 도로 등 공공시설지구가 전체 시설용지면적의 약 73%를 차지하고 일반 시민에게 제공되는 공원·녹지 면적이 17.5%를 차지한다.
8월 말 현재 1단계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88.8%로, BPA는 연말까지 기반시설 공정률 90%를 달성한 뒤 내년에 오페라하우스·지하차도를 포함해 전체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한신평은 BPA의 공사채도 최고 신용도인 AA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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