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상반기에 컨테이너 물동량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로테르담항은 올해 1~6월 6개월 동안 컨테이너 물동량 761만2000TEU를 처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0만2000TEU에서 8.7% 성장했다. 2019년의 752만9000TEU를 뛰어넘는 새로운 최고 기록이다.
수입화물은 지난해 364만1000TEU에서 올해 397만8000TEU로 9.2%, 수출화물은 지난해 336만1000TEU에서 올해 363만5000TEU로 8.1% 각각 성장했다.
로테르담항만청은 수에즈운하 좌초사고, 선전항 코로나 확진자 발생 등의 물류망 혼란과 소비재 수요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물류가 지연됐지만 로테르담항 내 물류 흐름은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고 실적 호조 배경을 설명했다.
중량 기준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7800만t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69만t에서 4.4% 증가했다. 1분기에 빈 컨테이너 처리량이 특히 늘어난 데다 컨테이너 단위당 평균 적재중량이 줄어드는 물류 추세로 컨테이너 개수 증가율과 중량 증가율이 차이를 띠었다고 항만청은 분석했다.
로테르담항만의 올해 상반기 전체 화물 처리실적은 2억3163만t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1894만t에서 5.8% 증가했다.
벌크화물은 22.5% 늘어난 3771만t, 액체화물은 1.1% 늘어난 1억86만t을 각각 처리했다. 벌크화물 중 철광석과 고철이 34.4% 늘어난 1501만t, 석탄이 35.8% 늘어난 1123만t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로테르담항만청 알라드 카스텔레인 대표는 “전체 물동량이 분기 대비 늘어나는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지난해의 코로나 부진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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