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前) 국무총리는 최근 열린 협회 조찬포럼에서 청와대 물류 비서관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IFFA는 지난 7일 롯데호텔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글로벌 물류산업 성장정책’ 주제의 특강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협회 회원사 대표를 비롯한 관계 정부기관, 국제물류발전 자문위원단, 협회 홍보단, 연구기관, 대학교 및 항공사·선사 등 관련 업계 대표·임직원 99명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참석했다. 당일 온라인 라이브도 협회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병행 방송됐다.
이번 포럼은 KIFFA 홍보대사인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원제철 KIFFA 회장의 환영사, 한국국제물류발전자문위원단 이종찬 위원장(전 새정치 국민회의 부총재)의 축사 및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물류정책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적의 지정학적 입지를 적극 활용하고 국가 물류인프라가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대한민국 물류선진화를 위해선 물류를 전담할 산업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늘 조찬포럼이 우리나라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찬 한국국제물류발전자문위원단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물류산업은 이미 전 세계 경제의 큰 축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장점들을 활용하고 ‘국가의 미래 경제’라는 핵심 키워드를 정책 입안 시 기본 콘셉트로 정한다면 다양한 과제들과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글로벌 물류산업 성장정책’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경제와 국제물류, 국제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요인, 글로벌물류 선도국가로 가는 길 등의 내용을 강의했다.
특강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KIFFA 배경한 부회장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선출 후 국토해양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를 통합한 물류산업부 신설과 청와대 물류비서관 제도 마련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물류산업부 신설 여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현재 물류산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부처 신설을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향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고 청와대 물류비서관을 두는 것은 필요하다면 당연히 둘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예충열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이슈가 상당한 데 국제물류업계에서는 향후 합병 이후 영업환경이 불리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업계에서는 여객기와 달리 화물기는 글로벌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양 항공사가 현재와 같은 조직 형태로 운영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질문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기업간 합병은 통상 거대 기업 탄생에 따른 독점현상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수요자의 불편이 뒤따르게 된다”며 “그러한 우려 속에서도 합병을 할 수 밖에 없는 물리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충분히 관리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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