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해역에서 중형(MR) 정유운반선 시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포텐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유럽-미국동안 항로 현물 용선료는 일일 7300달러를 기록, 지난 11일에 비해 40% 하락했다. 미 멕시코만-유럽항로도 60% 하락한 5900달러에 머물렀다.
사이버 공격으로 중단됐던 미국 송유관이 복구되면서 석유회사와 중개업체들이 일부 현물 용선을 취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미국 남부 정유소와 북동부 소비지를 연결하는 콜로니얼송유관이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이후 미국 동안에서 석유제품 부족난을 벌충하려는 해상수입수요가 늘면서 MR탱크선 시황이 크게 뛰었다. 11일 유럽-미국동안항로 용선료는 2배 이상 상승한 1만170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콜로니얼송유관이 조업 재개에 착수한지 3일 만인 15일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서 용선 수요는 급격하게 침체됐다.
다만 송유관 중단 전부터 증가세를 띠던 유럽행 석유제품 물동량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포텐 측은 “현재는 송유관 복구로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유럽행 물동량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운임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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