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 분야 IT 전문기업인 케이엘넷의 강범구 사장이 퇴임했다.
케이엘넷은 26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0년도 재무제표와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선 임기가 끝난 강범구 사내이사(케이엘넷 대표이사 사장)와 조원철 사외이사(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퇴임하고 박상준(60) 유나이티드미네랄앤드케미컬 아시아시장 컨설턴트가 신임 사외이사로 위촉됐다.
강 사장은 지난 2015년 7월 케이엘넷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5년8개월 동안 국내 대표 해운물류 IT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해는 인천항만공사(IPA) IT서비스 운영사업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수주해 두 자릿수 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강 사장의 퇴임으로 케이엘넷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지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케이엘넷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견실한 성장을 거뒀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90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16%, 순이익은 19% 각각 성장했다. 2019년 실적은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37억이었다.
회사 측은 주력인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서비스 확장으로 수익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EDI(전자문서중계) 서비스를 제공는 전자물류사업은 매출액은 1% 감소한 203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SI(정보시스템구축)사업에선 33% 늘어난 81억원의 매출액과 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손실 폭은 1년 전에 비해 5% 축소됐다. SM(정보시스템관리)사업 매출액과 부문이익은 100억원 4억원으로, 각각 17% 7.5배(656%) 늘어났다. 이 밖에 임대사업으로 5억원의 이익을 일궜다.
자회사인 양재아이티는 지난해 매출액 33억원, 순이익 5000만원을 각각 거뒀다. 이 회사는 케이엘넷 자회사로 편입된 뒤 2019년 흑자 전환했다.
정지원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가치인 빅데이터와 전자상거래, 고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 다각화와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회사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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