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총 16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총 1조6000억원 규모로 조선사들의 목표 달성률이 높아지면서 올 한 해 국내 조선업 기상도도 맑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59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9만1000입방미터(m³)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입방미터(m³)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t급 PC선 1척 등 총 835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364m, 너비 51m, 높이 30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낭보가 들려왔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선 2척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중형 LPG선 1척과 PC선 1척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초대형 LPG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 장착 없이도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7942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4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19척, 24억달러를 수주했다. 1분기가 채 끝나기 전에 목표 78억달러의 31%를 달성하는 등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관련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실증 설비 구축 등 기술 개발에 힘써온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LNG연료추진선 수주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수주잔고도 양호해 연속 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