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로지스올과 SK종합화학이 물류 포장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잡는다.
로지스올과 SK종합화학은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로지스올 서병륜 회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등 양사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로지스올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 배경이 SK종합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 포장,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 19로 택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티로폼 포장재, 종이 박스 등 일회용 포장 폐기물이 크게 늘어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폐기물들은 대부분 한번 사용하고 난 뒤 버리거나 오래 사용해 파손이 심한 경우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 또는 매립해왔다.
로지스올과 SK종합화학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각자 보유한 친환경 소재 기술력, 산업용 생활용 물류 운영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
특히 양사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 ▲플라스틱 재질 폐기물의 리사이클링(Recycle)을 통한 재사용(Reuse) ▲한번 쓰고 버리는 스티로폼, 종이 재질의 폐기물을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대체(Replace) ▲식품·생활용품 전용 친환경 포장용기 개발,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친환경 시범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로지스올은 2025년까지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 중 10% 이상을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3억4000만개 택배 용기를 전부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바꾼다면 약 147만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이는 나무 약 2억 2400만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로지스올 서병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수요 증가로 물류 업계의 쓰레기 발생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됐다”라며 “로지스올은 그동안 회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물류를 추진해 왔다. 이번 협력은 물류 업계 쓰레기 발생 문제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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