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사 차원의 강력한 안전사고 예방 조치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8일 하루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협력사를 포함해 생산 부문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사 ‘안전대토론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업 중단은 지난 5일 중대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전의식을 재무장해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날 안전대토론회는 안전점검, 안전토론, 표준서 검토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각 작업장 별로 현장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 위험요소 발굴을 위한 안전점검을 가진데 이어, 모든 작업자가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 안전 점검표를 작성했다. 또 각 팀·반 별로 토론회를 진행해 현장 안전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각 생산현장에서 토론을 통해 도출한 현장 안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바탕으로 표준작업지도서와 유해위험성평가서를 전면 재검토하고, 공정별 특성에 맞춰 보완 및 재개정함으로써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표준작업지도서는 현장의 작업자가 가장 안전하고 능률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내용과 작업 단위별로 작업방법, 사용설비, 작업조건 등을 규정한 것을 말한다.
또 한영석 사장과 이상균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직접 현장의 안전대토론회를 찾아 작업자들의 생생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으며, 주요 고위험 작업에 대해 현장 점검도 펼쳤다.
이상균 사장은 “지난해 고강도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이행해오던 중 중대재해가 발생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고, 이제는 더 이상 우리 현장에서 일을 하다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한다”며,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회사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현장 안전을 사수하는데 모든 임직원이 함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9일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한마음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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