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서안 항만 노동자 단체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에 따르면 1월17일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LA·LB 두 항만의 조합원(항만 노동자)은 694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1080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LWU는 태평양해사협회(PMA)와 공동으로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항만 근로자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최우선으로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LA·LB 두 항만은 하역 작업이 늦어지면서 컨테이너선 30척 이상이 해상에서 대기하는 등 혼잡이 심각한 상황이다. LA·LB 두 항만의 집단 감염으로 항만 혼잡이 가중된 것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터미널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LA항 관계자는 “코로나로 1800여명의 항만 노동자가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두 항만의 노동력이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다.
1월 넷째 주 이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0만개(추정치)로, 2020년 4만916개, 2019년 5만806개와 비교해 2배 이상이다. 두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했지만 하역작업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해상에 대기하는 컨테이너선이 크게 늘었다. 1월25일 현재 두 항만의 입항 대기선은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45척에 이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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