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해양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29억원 순이익 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54억원과 비교해 67.7%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전년 2016억원에서 99.8%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해양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견고한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부문은 대형프로젝트 공사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지난 분기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며, 엔진기계부문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3조9299억원 대비 0.1% 증가한 3조92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8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6조8237억원 대비 4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2019억원에 견줘 48.3% 급감한 실적을 냈다.
매출 감소는 유가하락 및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정기보수실시가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에도 비용절감 등 선제적인 대처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전 계열사가 견고한 수익을 올리며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마이너스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고도화 설비를 적극 활용,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 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이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 또 수익성 높은 경유 생산비중은 높이고 항공유 생산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경영 전략 수정, 비용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계열사가 노력을 펼쳤다”면서 “앞으로도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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