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화주협의회 기능 강화에 나선다. 무역협회는 1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제1회 화주대표자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화주대표자회의는 지난 6월 협회가 발표한 화주협의회 기능 강화 대책으로 신설된 회의체다. 화주인 대·중견기업 경영진으로 구성해 기존의 물류 실무자로 구성된 화주실무위원회보다 업계 대표성과 수출입 물류 관련 의견 수렴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이날 행사엔 LG전자와 삼성SDS 현대중공업 대한상공회의소 등 화주 측 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은 “화주대표자회의가 화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나아가 화주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주요한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화주협의회는 수출입 화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197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법정 화주단체로, 무역협회는 지난달 협의회 기능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물류 실무자 회의인 ‘중소기업 물류실무자 회의’와 지역 물류 실무자들의 모임인 ‘지역 화주물류협의회’를 신설하고 화주대표자회의도 구성해 기존 대·중견기업 물류 실무자 모임인 화주실무위원회와 투트랙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협회 이사상사 대표로 구성된 서비스·물류발전위원회와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실무자가 참여하는 운임할인·컨설팅서비스(라디스) 협의회는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24일 지역 수출 화주기업 18곳과 물류기업 10곳, 교수 2명 등이 참여한 부산화주물류협의회를 발족한 데 이어 이달 8일과 15일 광주와 인천에서 화주물류협의회를 열었다.
무역협회 김경용 물류서비스실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화주협의회의 업종 대표성을 강화하고 기업 경영진이 참여하는 채널을 구축해 기능을 보강했다”면서 “지역 협의회를 통해 지방 중소화주 및 물류 기업과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 수출입 물류비용 절감과 관련 현안 대응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