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컨소시엄이 흥아해운 인수전의 예비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흥아해운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방식 신규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 본입찰에 참여한 STX컨소시엄과 KSS해운·SBK파트너스 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사 결과와 금융채권자협의회 의견을 종합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STX컨소시엄은 STX와 STX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AFC코리아로 구성돼 있다. 입찰제안서에서 12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의 부채 규모가 3760억원 규모인 점에 미뤄 투자금은 채권단 부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STX 측은 흥아해운을 인수할 경우 선박관리사업부문 STX마린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SS해운은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냈던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본입찰엔 참여하지 않았다.
흥아해운은 STX컨소시엄과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최종 협상을 벌여 8월 안에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흥아해운은 지난 3월 금융채권단협의회에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하고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과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크선) 사업부문을 함께 운영하다 컨테이너선사업을 지난해 11월13일 물적분할한 뒤 장금상선에 매각했다.
현재 1200t(재화중량톤)급 1척, 3500t급 5척, 6500t급 3척, 1만2000t급 5척, 1만9900t급 2척 등 총 16척의 최신형 고사양 탱크선을 한중일 동남아 구간에서 운항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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