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가 전임 회장인 한국선주협회 정태순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한해총은 9일 회원 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고 정태순 회장을 옹립했다.
정태순 명예회장은 “코로나19로 선원 교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120일 이상 육지를 밟지 못한 선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때의 승선기간인 70일보다 더 긴 시간”이라며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세계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선원 교대에 해양단체가 관심을 갖고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해총은 또 선주협회에서 맡아왔던 한해총 사무국 업무를 강무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종로 한국해양재단으로 이전하는 한편 사무국을 사무처로 변경하고 신임 사무총장으로 최명범 해양재단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선주협회장이 당연직으로 회장을 맡아온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해양재단 강무현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선 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을 한해총 부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한편, 회원단체 대표 변경에 따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박영안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회장, 고성원 한국해운조합 회장을 부회장으로,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이사로 변경했다. 또 한국해운세제학회 김경종 회장을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선박투자운용회사협의회는 KSF선박금융 신주선 대표이사의 퇴임으로 단체 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회원에서 탈퇴했다.
이 밖에 일반회원인 부산항만협회는 최만기 회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이중환 이사장, 인천항만공사는 최준욱 사장, 해양환경안전학회는 정재용 회장, 인천해사고등학교는 김상환 교장, 한국해양대학교는 도덕희 총장, 한국해법학회는 손점열 회장으로 대표가 변경됐다.
한해총은 올 한 해 초중고 승선체험 및 항만 견학, 해양안전체험 프로그램 운영, 전국 카누·드래곤 보트대회,바다의 날 마라톤 대회, 바다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 규모는 2.5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의 1.8억원에 비해 41% 늘어났다.
강무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여진과 국제정세 불안 등 해양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매우 불투하다”며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주력함은 물론 해운산업 5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과 선·화주가 상생발전하는 상생형 해운모델을 정착시키시겠다고 약속하신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포스코와 해운·물류업계 간 상생방안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해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정기총회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늦은 이날 개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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