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동남아 확산에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구 1300만명의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각 도시와의 사람간 이동을 3월15일부터 4월15일까지 전면 금지시키는 강력한 선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통제 조치는 생필품과 화물의 이동을 제외하며, 각 바랑가이(최소 마을단위)별로 검역을 수시로 실시하고 각 바랑가이에서 2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바랑가이의 모든 주민은 바랑가이 외부 이동이 전면 통제된다.
수출입 화물의 이동은 아직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코로나 확산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마닐라와 필리핀 지방 도시간의 화물 운송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마닐라 항만의 수출입 화물 흐름은 현재로서는 정상이지만 필리핀 국내 화물선의 운송에 대한 제한 조치를 정부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리핀 해운항만청과 항만 및 물류 관계자들이 심각하게 대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한국 간의 무역업체와 필리핀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조달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마닐라 인근 수출자유지역(PEZA)에는 한국 제조업이 많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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