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9년 만에 셔틀탱크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 2020년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크누센으로부터 셔틀탱크선 2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물량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셔틀탱크선은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며, 초대형원유운반선 대비 약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2만4000t급 셔틀탱크선으로 LNG추진 장비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 복원 설비(VOC)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다.
VOC는 발암 및 지구온난화 원인물질로 주로 원유를 선적할 경우 많이 방출되기 때문에 유럽이나 북해지역에서 운용이 잦은 해양설비나 셔틀탱크선은 VOC 배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 적용되는 VOC RS는 발생하는 VOC를 다시 압축 저장 후 선박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연료효율성이 향상됨과 동시에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의 중심을 원하는 범위 내에서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자동위치제어시스템 (DPS)도 적용돼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 기존 주력선종 외에도 LPG운반선, 셔틀탱크선 등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첫 수주에 성공한 만큼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72억1000만달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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