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박 건조를 위한 실증 연구를 실시, 친환경 조선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LNG 연료 추진선박 실증 등을 위한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개발된 국산 기자재가 사용실적(트랙레코드)이 없어 시장진입에 실패하는 상황에서, 부산시와 산업부가 사용실적 확보를 통한 친환경 조선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일반 선박기자재는 90% 수준이나, LNG선 등 친환경 기자재 국산화율은 60%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하며, LNG연료 추진선박 실증사업 등을 선박기자재기업과 함께 추진한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이며, 총 385억원이 투입된다. 국비로 212억5000만원, 시비로 118억5000만원, 민자로 54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부산시는 우선 1차연도인 올해는 국비 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기본설계 및 실증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은 조선기자재기업이 전국 대비 34%가 집중돼 있어 LNG 기자재 실증사업은 친환경 기자재의 국산화를 가속해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이후 조선기자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1860억원으로, 생산유발효과는 4371억원으로 각각 증대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중 부산지역 기대효과는 연간 매출액은 632억4000만원, 생산유발효과는 148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 발주된 LNG선 63척 중 51척을 쓸어담았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부산 조선기자재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지역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부산 조선해양산업은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 부가가치가 모두 증가하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번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조선기자재업체의 재도약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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