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이 지난해 전 세계 선박수주 실적에서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발주 2529만CGT(수정환산톤수) 중 우리나라가 943만CGT를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위 중국은 855만CGT를, 3위 일본은 328만CGT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부진했지만 하반기 집중 수주를 통해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12월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량 307만CGT 중 우리나라가 174만CGT를 쓸어 담았다.
선종별로 보면, LNG선 51척 중 48척,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2019년 조선 건조량은 951만CGT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2018년 최저 수준인 772만CGT를 기록했지만, 이후 수주 증가로 2019년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7월 11만명대를 회복했고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클락슨은 2020년 글로벌 발주가 전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사들이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선, VLCC 등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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