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통합법인 지분을 대부분 인수하는 방식으로 흥아해운과의 컨테이너선 통합을 마무리했다.
장금상선은 12월6일 360억원에 흥아해운컨테이너(주) 지분 90%를 인수하는 한편 14일 후 흥아라인으로 이름을 바꾸고 통합회사를 공식 출범시켰다. 통합회사는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사업과 장금상선의 동남아항로사업을 양도받아 정기선 해운사업을 벌이게 된다.
장금상선은 흥아라인에 현물 출자 방식으로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동남아항로 운항 선박 포함 총 5척을 출자해 통합법인의 신주 800만주를 인수했다. 통합법인 자본금은 405억원으로, 장금상선 지분율은 99.88%다. 장금상선은 추가 현금 출자를 통해 흥아라인의 자본금을 2005억원까지 증자할 계획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지난해 3월 자율적 통합에 합의한 뒤 1년이 흐른 올해 4월11일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나흘 후부터 전산시스템 협력운영에 들어가는 등 통합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마무리 단계로 흥아해운은 11월13일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컨테이너선사업을 물적 분할하는 한편 이튿날 장금상선에 분할회사 지분 9만주(90%)를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장금상선은 12월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컨테이너부문 결합 승인을 받았다.
당초 계획대로 신설 통합법인과 장금상선의 남은 한일·한중항로 컨테이너부문이 내년 말 2단계 통합을 마치면 선복량 약 9만TEU로 국내 3위, 세계 19위의 중형 컨테이너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흥아해운은 컨테이너선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화학제품운반선사업에 집중한다. 태국법인과 중국 상하이법인을 100억원에 장금상선에 매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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