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엔지니어링전문기업인 이멕이 최단기간에 탈황장치(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에 소재하고 있는 이멕은 5만t급 정유운반선인 <코리아비너스>호(
사진)에 3주 기간의 최단 납기로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멕은 지난해 10월 GS칼텍스로부터 <코리아비너스>호의 스크러버 리트로핏 설계와 자재공급, 설치 및 시운전까지 수행하는 공사를 턴키(Turn-key)방식으로 수주했다.
특히 선박운항 일정을 고려한 단납기 개조 공사를 위해 계열사인 ISP에서 현장 작업이 탁월한 GRVE(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파이프를 공급·설치하고 KJ조선과 협력을 통한 개조공정 효율화로 공기를 단축했다.
이멕 남인섭 부사장은 “작업이 복잡한 리트로핏 공사를 단기간에 완료한 것은 축적된 이멕의 선박엔지니어링 노하우가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국내 조선기술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으로 국내에서의 선박 개조공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1일 이후 전 세계 해상연료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제한한다. 이에 따라 선박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대안책으로 현재 3000여척의 현존선에 스크러버가 설치되고 있다.
저유황 연료유와 고유황유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고 있고 스크러버 가격 인하 등으로 스크러버 리트로핏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멕은 2010년 선박엔지니어링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선사·조선소에 중형케미컬탱크선를 비롯해 다양한 선박의 설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환경규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LNG-디젤 이중연료추진선’의 선박기본설계를 개발,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 인증도 받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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