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5 18:40

폴라리스쉬핑, 여섯번째 32만t급 신조선 발레 장기계약 투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서 명명식…스크러버 장착해 황산화물 규제 대응


폴라리스쉬핑이 초대형 신조선 확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4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32만5000t급 신조 초대형 벌크선(VLOC) 명명식을 열었다. 

명명식은 긴 건조 기간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조선소와 선주사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 행사에선 폴라리스쉬핑의 최대 고객사이자 용선주인 발레(Vale) 측이 대모(代母)로 나서 신조선 이름을 <상인디고>로 지었다.

선사 측은 “‘Sao(상)’은 포르투갈어로 성인(聖人)을, ‘Indigo(인디고)’는 푸른 쪽빛을 가리키는 말로 성스러운 푸른 빛처럼 바다를 밝혀 세계의 원자재 수송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대표 선사가 되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를 신조선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조선은 폴라리스쉬핑이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와 체결한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초대형선 시리즈 중 6번째 선박이다. 길이 340m 폭 62m 깊이 29.8m 속도 15.1노트의 연료절감형 에코선박으로 경제운항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을 탑재해 연료비 절감 등이 기대된다.

또한 스크러버(탈황 장치)를 탑재하고 LNG-레디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내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신조선은 이달 13일 인도돼 브라질 중국 간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상다이아나> <상에바> <상파비안> <상그레이스> <상헤븐>을 인도받은 폴라리스쉬핑은 2022년까지 나머지 12척의 신조선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18척 중 13척이 울산조선소, 5척이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지어진다.

명명식 이후 진행된 선실 투어에서는 축구장 3배 크기에 달하는 신조선을 둘러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선사 측은 신조 선박의 인도와 안전한 운항을 염원하며 선장에게 선물과 기념패를 전달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회사가 세계적인 선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밑거름은 발레를  포함한 우량 화주들과의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장기운송계약”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선박을 건조해주신 현대중공업 임직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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