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이 3700억원을 넘는 장기운송계약을 따냈다.
KSS해운은 전날 유럽계 에너지 기업인 BGN그룹과 총 2763억원 규모의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1년부터 최소 5년, 최장 7년이다.
KSS해운은 장기계약에 투입할 목적으로 신형 8만4000CBM급 초대형 가스선(VLGC)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발주한 신형 VLCG와 같은 선형이다. 신구 파나마 운하를 모두 통항 할 수 있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해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했다. 옛 파나마 운하만 통항할 수 있는 기존 VLGC 선단 13척(7만5000~8만CBM급)에 비해 화물을 5% 더 선적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신조선 계약으로 VLGC 11척, 중형가스선 3척 등 총 14척의 LPG선단을 보유, 세계 6위의 LPG운송 선사로 발돋움했다.
신조선은 2021년 1~2분기에 인도돼 BGN 장기계약에 즉시 투입될 예정이다. 선박 2척의 연간 매출은 약 46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2% 규모다.
이 선사는 같은 회사와 기존 보유선 2척에 대한 운송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현 계약이 종료되는 2020년 1월부터 각각 1년 3년이다. 총 매출 규모는 951억으로, 기존 계약에 비해 운임을 11% 정도 인상했다.
KSS해운 측은 신조선이 인도되는 2021년께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