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세바로지스틱스의 지난해 이자·세금·상각전 이익(조정 EBITDA)이 7% 감소한 2억6000만달러(약 2921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바는 화물관리(FM) 계약물류(CL) 사업이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고 비용절감에도 성공했지만, 이탈리아 계약물류 사업의 충당금 계상이 일시적인 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이탈리아에서의 충당금 계상과 4분기 회계변화 및 환차손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조정 EBITDA가 2017년 대비 21% 증가한 3억1000만달러(약 3528억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조정 EBITDA에는 중국 합작 자동차 물류회사 안지 세바의 지분이익도 포함된다.
이 회사가 거둔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보다 5% 증가한 73억6000만달러(약 8조2645억원)로 집계됐다.
순부채 규모는 2017년 20억9000만달러에서 43% 급감한 11억9000만달러(약 1조3370억원)를 기록했다. 세바는 지난해 5월 스위스증권거래소(SIX)에 상장한 이후 상장에서 얻은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장기 채권 발행으로 금리 부담을 줄여나가는 등 고강도의 구조개혁을 추진했다. 또 단기 실적보다 장기 전략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설비 투자액은 2017년보다 7% 증가한 1억1000만달러(약 1225억원)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 전망 발표는 CMA CGM의 세바 주식 공개 매수에 따라 이뤄졌다. 세바는 오는 28일 실적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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