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5 10:09

에버그린코리아, 현지법인으로 몸단장

세계적인 메가캐리어 에버그린이 대리점(agent)체제를 청산하고 합작회사
형태의 현지법인(branch) 체제로 새롭게 단장, 새해 1월1일부터 화주들을
만난다.
한양해운이 51%의 지분을, 에버그린 대만본사가 49%를 각각 투자하여 설립
된 (주)에버그린 코리아(Evergreen Korea Corp., 구대리점:한양해운)는 구
랍 29일 법원등기소에 법인 신청을 마무리 지음으로 마침내 현지법인 체제
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번에 에버그린이 현지법인 체제로 전환된 데에는 최
근 들어 늘고있는 해운업계의 지사 전환흐름에 힘입은 바 크다.
에버그린 본사는 전세계 지사와 연락 사무소를 포함, 총 103개 지소에 대해
지사 전환 작업에 돌입, 작년까지 유럽의 벨기에와 한국·싱가폴을 포함한
동남아 5곳을 제외하고 완전 지사 체제를 이룬데 이어, 에버그린 본사의
거시적인 사업 계획안에 따라 새해를 맞이하면서 남아있던 6곳의 대리점들
도 모두 대리점에서 지사영향권으로 유도, 100% 지사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 이번에 지사로 전환된 곳은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100% 에버그린 본사 투
자로 이루어졌다.
사실 에버그린의 현지법인 전환은 오래 전부터 얘기가 있어 왔던지라 직원
들사이에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다만 우려했던 구조 조정의 한파가 본
사측과의 협상으로 ‘100% 고용승계’라는 난기류로 바뀌었다. 새로운 회사
로 법인명이 전환되면서 조정되는 것은 채권·채무 등의 금전적·법적인 사
항뿐.
에버그린 코리아의 전신인 한양해운은 2000년 1월에서 10월까지 수출입 물
동량을 모두 합쳐, 총 9만 8천 781TEU를 실어 날랐다. 이는 전년도인 1999
년의 동기간에 실어나른 실적인 10만 415TEU에 비해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운임 수입은 총 351만 5,435달러로 1999년 동기간 실적인 3
15만 5,435달러에 비해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다.
에버그린 코리아의 대만합작선인 대만 에버그린은 해운뿐만 아니라 항공업,
호텔업, 중공업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
로 현재 대만 총통인 첸수이볜은 에버그린 감사 출신이라고.
에버그린코리아도 해운업무외 유관 업무를 담당하는 서너 개의 계열사를 가
지고 있다. CY와 냉장 창고업을 하고 있는 신영기업과 육상운송 및 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SYSCO유통, 우성건설로부터 흡수한 건설 관계자들을 흡수보
장하여 만든 청오건설까지.
현재 에버그린 코리아는 청담동에 부지를 마련해서 지하 6층, 지상 16층 규
모의 IBS 첨단신사옥을 건축, 올 9-10월경 입주를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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