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광양항 화주들을 본격 유치하기 위해 동부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화주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육상운송과 CFS(컨테이너조작장) 작업에 경쟁력이 있는 동부익스프레스와의 협업으로, 전라지역 화주들의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천경해운은 지난 5일 광양항 배후단지 내 동부광양물류센터(대표이사 박성순)에서 천경해운 라인운송(선사가 계약한 운송사)과 라인CFS(선사가 계약한 컨테이너조작장)의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천경해운 수출영업부 조현철 담당 등 관계자와 동부익스프레스 김균령 지사장 외 동원그룹 관계자,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임형윤 배후단지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천경해운 조현철 담당은 “라인운송과 라인CFS를 잘 갖춘 부산 인천과 달리 광양에서는 그동안 해상운송만 제공했다. 운송사를 물색하거나 CFS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 지역 중소 포워더들이 우리에게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 동부광양물류센터에서 CFS 작업이 가능한 만큼 광양항을 기종점으로 하는 화주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당장은 광양항 화주를 대상으로 만재화물(FCL) 영업에 나서겠지만, CFS도 마련된 만큼 향후 소량화물(LCL) 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좌에서부터 천경해운 조현철 영업담당, ygpa 임형윤팀장, 동부익스프레스 김균령지사장, 천경해운 정석우대리 |
YGPA 임형윤 배후단지팀장은 “콘솔사(화물혼재사) 부재로 인해 부산항까지 벌크운송에 따른 화주의 원가경쟁력 악화와 고부가가치 산업인 콘솔산업이 외부로 유출됐다”며 “앞으로는 국내 경쟁 항만과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물동량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동부광양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동부익스프레스 김균령 지사장도 “동부익스프레스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우수한 인프라 보유를 강점으로, 라인운송과 라인CFS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광양항 물동량 증대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천경해운은 지난해 광양항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로 2만3200박스를 취급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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