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전용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원유운송 장기계약을 따냈다.
대한해운은 7일 공시를 통해 GS칼텍스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을 신조해 내년 4분기부터 5년 동안 중동에서 한국으로 들여오는 원유를 수송하는 내용이다.
계약금액은 공시일 기준 총 2105억원으로, 2016년 연결매출액 대비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선사 측은 계약에 투입할 VLCC 2척을 국내에서 건조함으로써 정유사와 해운 조선소가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선박 신조를 위해 국내 조선소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굴지 에너지 기업인 GS칼텍스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걸 계기로 원유운송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해외 화주 발굴과 다른 에너지원 장기운송계약 수주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가스공사 LNG선 2척 등 총 5척의 운항을 시작하는 한편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발레와도 새롭게 거래를 트는 등 장기계약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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