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주력 해외 선사의 2017년 7~9월 결산은 수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덴마크 부정기선 대형회사 노르덴 등 흑자를 확보하는 선사도 나왔다. 손실처리 및 비채산선의 처분 등 구조개혁을 거치면서 비용이 하락한 시점에 시황 회복의 영향을 받았다. 10~12월은 수요기로 시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벌크선사들의 수익 개선은 더욱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40척 규모의 벌크 선대를 거느리는 노르덴의 순이익은 14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421만달러에서 흑자전환했다. 유조선 부문은 고전했지만, 벌크선 부문에서 470만달러의 흑자(전년 동기 -810만달러)를 냈다.
벌크선의 분기 평균 하루당 용선료 수입은 시황회복 영향으로 전년 동기 7415달러에서 9362달러로 상승했다. 드라이 부문의 EBITDA(금리·세금 공제·상각 전 이익)는 전년 동기 190만달러 적자에서 550만달러 흑자로 호전됐다.
노르웨이 선사 골든오션그룹(GOGL)도 40만달러의 순이익을 확보했다. 전년 동기는 2670만달러 적자였다. 기간 손익이 개선되면서 금융기관에 따른 재무 제한 조항의 구제 조치인 웨버 조항의 기간을 1년 앞당겨 종결할 수 있었다.
그리스 선주 세이프벌커스도 670만달러의 순이익을 확보(전년 동기는 순손실 2450만달러)했다. 그리스 선사 스타벌크캐리어스, 다이애나쉬핑,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벌커스는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반면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마리타임홀딩스는 순손실이 전년 동기의 2750만달러에서 2830만달러로 악화됐다. 전년 동기 회사채 상환 차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미국 젠코쉬핑도 순손실이 전년 동기의 2750만달러에서 3110만달러로 악화됐다. 1870만달러의 감손 손실을 계상했기 때문이며, 특수 요인을 제외한 사업 자체의 수익은 개선됐다.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다. 노르덴은 벌크선 사업을 ‘선주’와 ‘운항’으로 분할한다. 선주부문은 자사선과 장기용선계약(COA)에 치중하고 운항 부문은 단기 계약 중심인 트레이딩에 초점을 맞추고 채산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두 유닛의 실적도 공개한다. 양 링보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조직개편에 대해 “새로운 운항 플랫폼을 구축한다”며 “운항 선사 부문은 규모 확대를 꾀해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70척 이상의 벌크선대를 가진 스타벌크는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물류 서비스 자회사 스타로지스틱스매니지먼트를 스위스에 설립했다. 페토로스 파파스 CEO는 캄사르막스 수프라막스 등 중형선 화물을 대상으로 화주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화물 흐름에 대한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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