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붉은 불개미 사태가 광양항에서도 재현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광양항에 하역된 공컨테이너 내에서 불개미 의심종 100여마리를 지난 26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 광양사무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 광양사무소는 현장 확인 및 시료 채취 조사 결과 열대 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고 전했다. 부산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와는 다른 종이다.
YGPA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출항해 16일 광양항에 입항한 동일 모선의 수입 컨테이너 3개를 적발했다. 3개 컨테이너로 수입된 내화화물은 현재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업체 창고에 보관 중이다. 열대 불개미가 발견된 1개 컨테이너는 황금물류센터에 격리 보관 중이며, 미발견된 나머지 2개 역시 광양항 배후단지 업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항 외부로의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YGPA는 KIT 컨테이너터미널에 해당 컨테이너 주변 화물의 이동 통제를 요청했고, 터미널과 배후단지 물류업체 3곳 등에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YGPA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역할 분담 및 대응 협조에 나설 예정이며 컨테이너부두 및 배후단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광양항의 불개미 발견에 인천항 관련업계도 긴급회의를 가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내항 북항 남항 신항 등) 부두운영사와 공동으로 28일부터 추가방역에 즉시 나섰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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