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가스선(VLGC) 시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 중동-극동항로 용선료는 하루당 5000달러 전후로 과거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조선 증가와 함께 미국 선적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화물이 비교적 고가 경향을 보이면서 미국-극동간 원거리 거래가 둔화되고 있다.
현재 용선 요율은 신예 VLGC의 손익분기점인 2만달러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VLGC선사에게 상당히 어려운 시장이다. 견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6월 이후 순조로운 내수를 배경으로 LPG 주요 성분인 프로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선적 LPG 카고에 비교적 고가 경향이 나타나면서, 아시아 대상 화물에서 거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시점의 중동-극동 간 운임은 t당 19달러 선이었다. 운임 기준으로는 지난해 최저가와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연료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용선료 기준으로는 지난해 최저가인 8000~9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앞으로의 용선 시장은 고령선의 해체와 미국의 LPG 수출 증가가 열쇠를 쥔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7월1일 시점의 전 세계 VLGC 선박은 258척이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선령 25년 이상의 고령선은 37척, 그 중 선령 25년 이상인 초고령선이 25척을 차지한다.
VLGC 관계자는 "현 시점에는 아직 증가하지 않았으나, 시장 침체 및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앞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미국의 LPG 수출을 둘러싸고는 내년 초에 마커스훅 수출 터미널(펜실베이니아)의 출하 확대가 전망된다. 다만 중동과의 LPG 가격 차이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며, 물동량 전망은 불투명감이 나타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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