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해운 3사(NYK MOL 케이라인)가 부정기 전용선 부문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상반기 벌크선과 탱크선 시황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LNG(액화천연가스)선과 해양사업 등의 장기계약은 안정적인 수익을 냈지만 자동차선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
NYK는 부정기 전용선의 경상이익을 초기 예상한 125억엔에서 65억엔으로 수정했다. 벌크선 유조선 시황이 모두 예상을 밑돌면서 상반기 수지가 악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 케이프사이즈의 현물(스폿) 시황은 한때 일일 8000달러를 밑도는 등 예상 이상으로 침체됐다. VLCC(초대형유조선) 시황도 신조선 공급압력이 강해지면서, 북미의 드라이브 시즌에도 불구하고 기세를 잃었다.
이 회사 미야모토 노리코 경영위원은 “드라이 시황은 착실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지속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VLCC 시황은 저조하다"고 말했다.
LNG선과 VLGC(초대형가스선)는 장기계약의 영향으로 순조롭게 가동됐다. FPSO(부체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 및 드릴선, 셔틀탱크선 등의 해양 사업도 안정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선은 유럽·아시아 대상 물동량이 호조인 반면, 신흥국·자원국 대상은 침체되고 있다. 선사 측은 삼국 간 수송 수요로, 운항 효율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간 수송량은 연초 예상보다 14만대 늘어난 354만대로 전망됐다.
MOL은 연간 경상이익을 벌크선은 당초보다 15억엔 감소한 115억엔, 에너지 수송사업은 25억엔 감소한 135억엔으로 각각 정정했다.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한 벌크선의 하락세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유조선, 석유제품선은 신조선의 유입 증가에 따른 수급 완화가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LNG선·해양 사업은 연초 예상 수준의 안정 이익을 확보한다는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선, 페리·내항 로로선의 연간 경상이익 전망은 연초예상보다 20억엔 증가한 70억엔으로 상승했다. 미타니 료지 경리 부장은 "자동차선의 운항 효율 개선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합리화로 과잉 선박을 줄임에 따라, 20억엔 정도의 플러스 효과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케이라인은 올해 전용선 경상이익 전망치를 75억엔으로 낮췄다. 당초 예상보다 15억엔 감소한 수치다. 시황하락과 지난해까지 진행한 구조조정 효과 119억엔을 포함했다.
LNG선과 VLCC, LPG선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자동차선은 대서양 지역, 유럽 역내 선적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간 수송 대수는 전기 대비 13% 증가한 약 350만대가 전망된다. 해양자원 개발·중량물선 사업의 금기 경상손실은 분기 초 예상한 20억엔에서 15억엔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케이라인은 안정 수익 기반 재구축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변혁에 착수했다. 그 결과 중량물선 사업의 매각을 결정했으며, 차세대 핵심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FPSO에 신규로 참여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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