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파리 향수기행

하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대로, 먹고 싶은 대로

기존 단체패키지의 단일화된 여행에서 벗어나, 전용차량과 전용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여행, 승용차 및 밴을 이용해 전 유럽도시의 골목골목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여행을 여행답게 진행한다. 또한 원하는 음식, 원하는 볼거리들을 자유롭게 서비스 받아가며 편안하게 여행하는 ‘신개념 품격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향수의 유래와 프랑스에서 향수로 유명한 도시 그라스와 파리의 매혹적인 향기를 소개 하려 한다.

향수를 사랑한다면 그라스(Grasse)로!

향수의 메카라고 불리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 그라스가 위치한다. 일교차가 적고 따뜻한 기후로 향수의 원재료가 되는 꽃들이 자라기 좋아 우수한 품질의 향수 원료들이 생산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향수제조업체가 자리했고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그라스 국제 향수 박물관이 많은 향수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그라스는 중세시대부터 가죽무두질과 가죽교역이 발달된 곳이었다. 프랑스 남부의 뜨거운 공기 속에서 무두질은 고역이었을 것이다. 가죽 무두장이였던 갈리마르(Galimard)는 가죽에서 나는 악취 완화시키기 위해 가죽장갑에 향을 묻히기 시작했다. 향을 묻힌 가죽장갑은 헨리 2세의 왕비인 카트린 드 메디치(Catherine de Medici)가 그 매력에 빠지면서 16세기부터 그라스의 향수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라스 국제향수박물관

그라스에 있는 국제향수박물관은 향수사용이 시작된 고대 이집트 때로부터 오늘날까지의 향유 제조기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역사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들의 특색을 설명하고 각 재료들을 시향 할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박물관이다.

예술가들의 뮤즈, 그라스의 향기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집필한 독일 출신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uskind)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그라스에서 취재를 했다. 그는 취재를 하면서 이곳을 소설 후반부의  주 무대로 삼아 글을 써 나갔다. 소설에서 그는 모든 향기의 로마로 그라스를 칭송하기도 했다. 동명의 영화(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2006))도 그라스에서 촬영됐으며 여행 중 소설을 읽으며 소설 속의 그라스를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중 하나 일 수 있다.

20세기에는 많은 오트쿠튀르들이 향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패션의 마지막 단계로 향수를 고집했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향수에 녹여 냈다. 그 선두가 샤넬의 창시자 코코샤넬이다. 1921년 그라스로 여름휴가를 떠난 코코샤넬은 샤넬의 시그니쳐 향수인 No.5향수를 이곳에서 탄생시켰다. No.5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5이기도 하고 제향사가 다섯 번째로 제시한 샘플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샤넬뿐만 아니라 그라스에서는 다수의 유명 향수 제조업체들의 향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향기를 품은 프랑스 파리

파리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 파리에 있는 향수 가게들과 박물관들은 그 매력에 환상을 더해준다.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파리 오페라 갸르니에 근처에 위치한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은 향수의 역사와 조향비법, 창작을 통한 향수 제조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시했다. 전시실에는 3000여년의 향수의 역사가 담겨있는 향수병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어 장관을 이룬다. 향수를 담는 병의 특성과 라벨 또한 볼거리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향을 구매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향수 거리 생 토노레(Saint-Honore)

프랑스 생 토노레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오직 파리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고급 부티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오트쿠튀르들이 패션의 완성으로 향수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이곳에서도 많은 향수가게들을  찾아 볼 수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개성 넘치는 가게들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기가 사람들을 발길을 사로잡는다. 향수뿐만이 아니라 좋은 원료를 베이스로 한 목욕용품, 디퓨저, 화장품등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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