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중국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CJ Speedex(스피덱스)’을 세웠다.
CJ대한통운은 1일 중국 심천시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리둥셩 TCL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는 ‘물류합작 체결식’행사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TCL그룹은 TV, 백색가전,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종합 전자회사다. 지난 해 매출액은 19조원이며, 해외매출 비중이 47%를 차지한다.
특히 TCL그룹은 세계적인 스마트 제품 제조 및 인터넷 응용 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콘텐츠 플랫폼 및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측은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운영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산업군 물류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TCL그룹의 물류 선진화를 이끌어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중국 내 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포워딩 물량 확대와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설립한 ‘씨제이 스피덱스(CJ Speedex)’는 전기·전자 전문 물류역량을 확보해 신규 물량을 창출하고, 중국 내 40여개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와 4만여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O2O 플랫폼 구축을 통해 라스트마일(말단배송) 사업을 확대·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중국 물류시장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3년 4월 중량물 운송전문기업인 CJ Smart Cargo(스마트 카고)를,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최대 냉동·냉장물류기업인 CJ Rokin(룽칭)을 인수해 중국내 사업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CJ Speedex는 전기·전자물류 분야에 특화돼 식품·화장품·화학분야 등 콜드체인 전문 물류기업인 CJ Rokin과 건설·플랜트 기자재 국제운송분야에 강점을 가진 CJ Smart Cargo와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CJ Rokin은 중국 내 냉동·냉장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로 기존 중국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해양수산부, 수협중앙회와‘대중국 수산식품 수출확대 MOU’체결로 CJ Rokin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우리 수산식품을 중국 내륙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유통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CJ Smart Cargo는 건설, 플랜트 기자재 국제운송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과 TCL그룹의 물류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 중국내 물류사업을 비롯해 CJ Rokin, CJ Smart Cargo와의 상호 시너지를 통해 전 산업군에 걸친 원스톱 통합물류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CJ대한통운이 2020년 글로벌 톱 5위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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