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선사인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이 한국-인도·파키스탄 직항 노선을 1년 만에 다시 연다.
ESL의 국내 해운대리점인 팜코지엘에스는 고려해운과 선복 맞교환(스페이스 스왑) 방식으로 광양·부산과 인도 나바셰바 파키스탄 카라치를 잇는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은 광양에서, 일요일은 부산에서 배가 뜨는 주 1항차 서비스다.
ESL은 고려해운의 약 280TEU의 선복을 임차해 'AIS(Asia India Express Service)'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첫 배는 6월4일 광양을 출항하는 < RHL 콩코르디아 >(RHL CONCORDIA 1601W)호다. 서비스 노선은 광양-부산-닝보-서커우-싱가포르-포트클랑-나바셰바-문드라-카라치 순이다.
부산 기준 운항기간은 나바셰바 18일, 카라치까지는 21일이 걸려 한국에서 파키스탄까지 매우 신속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카라치항 파키스탄인터내셔널컨테이너터미널(PICT) 입항으로 빠른 통관이 가능해 고객의 긴급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노선에는 고려해운 4척, TS라인 1척, 코스코 1척 등 4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배선 중이다. 기존 고려해운과 각각 3척씩을 넣으며 항로를 운영해온 한진해운이 빠지며 타 선사들이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했다. TS라인과 코스코는 각각 선박 1척씩을 투입했다. 한진해운은 FIX 서비스를 개설해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ESL이 고려해운에 선복을 임대하는 'Galex'(갈렉스) 서비스에는 에미레이트 4척, 고려해운 2척, RCL 1척 등 675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이 투입된다. 노선은 부산-상하이-닝보-싱가포르-포트클랑-콜롬보-코친-나바세바 문드라-제벨알리-반다르아바스를 직기항하며 이란 부셰르항까지 연계서비스한다. 기존 에미레이트 3척, 고려해운 2척, 한진해운 1척, RCL 1척의 선박이 투입된 서비스였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하며 ESL이 1척의 선박을 추가투입했다. ESL은 600~700TEU 규모였던 한국발 스페이스를 향후 800~1000TEU로 늘려 화주 고객서비스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SL 관계자는 “인도 파키스탄 직항노선 개설로 수요가 높은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더욱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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