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APM터미널이 모로코의 탕헤르(Tangier)에 신규 환적 터미널을 짓는다. 7억5800만유로(약 9980억원)를 들여 연간 500만TEU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다.
해운업 전문 일간지 로이드리스트는 APM터미널이 2019년 운영을 목표로 탕헤르에 신규 터미널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자동화된 터미널이다.
APM터미널측은 “터미널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은 머스크라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터미널은 탕헤르항이 처리할 수 있는 연간 물동량을 900만TEU 이상 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2,000m 부두 길이와 APM터미널 마스플락터 II 로테르담 터미널에서 사용된 자동화기술을 갖추게 된다. APM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는 지브롤터 해협 알헤시라스(Algeciras)의 터미널과 더불어 서지중해 선적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프리카 북서해안에 위치한 탕헤르 메드 항구 복합시설은 지중해와 대서양의 접점인 지브롤터 해협에 속해있다. 이집트 포트사이드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지역이다.
APM터미널 대표이사 킴 파이페르(Kim Fejfer)는 “탕헤르의 신규 환적 터미널은 서지중해 시장에서 중요한 혁신과 생산성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해로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착공은 서지중해 시장을 목표로 한 자사의 집중 투자와 서플라이 체인 향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리카 항구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은 전세계 항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항구와 운송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지역 내 인구 확장 및 경제 성장과 맞물려 수요를 충족시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언한 기자 uh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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