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1-06 08:58

[ 새해 국적근해선사들의 경쟁력 제고 방안 ]

卞永煥(한국근해수송협의회 사무국장)

틈새 市場개발 등 끊임없는 變身 절실

먼저 96년 새해에는 국적근해선사들로서는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
인다.
세계해운경제의 본격적인 개방이 시작되었고 이같은 국제경쟁시대에서 그것
도 한일, 동남아항로 등 근해지역을 중심으로 취항하고 있는 근해선사들로
서는 실로 금년 한 해가 21세기를 향한 중요한 길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일항로를 중심으로 생존해 가고 있는 근해선사들로서는 국제적인 경쟁력
배양만이 최선의 살길이 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 근해선사들의 새해
의 경영전략과 영업전략은 원양선사들과 같은 규모의 해운영업과는 색다른
다양하고 근해선사들만이 부지런히 뛸 수있는 영업서비스의 개발 즉 틈새영
업시장을 개발하여 살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올해가 21세기 향한 중요 길목

우선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의 회원사는 컨테이너선사 11개사, 벌크선사
11사(6개 컨테이너 겸업사 포함)등 총 16개 국적선사가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선사는 총 1백12척(컨테이너선 71척+ 벌크선 41척)에 총 23만 6
백84톤(GT)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보유선박으로 근해항로 취항선사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급변하는 세계해운환경에 적응하고 근해선사들의 국
제경쟁력제고를 위해 항로다양화사업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이같은 항로
다양화사업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항로 다양화와 함께 근해선사들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틈새시장의 개발,
KNFC회원사간 공동운항확대 개편, 북방항로 등 신서비스 개발에 대한 참여
등애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근해선사들은 지난해 본격적인 항로개방을 맞아
대하주의 물류비절감과 경쟁력제고를 위해 국내 항구와 일본지역의 신규
항만을 집중 개설하는 등 10개포트이상 기항지를 증편하는 서비스를 개설하
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를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며 그 예로 고려해운은 상
반기부터 히로시마와 고베의 중간지점인 후쿠시마항을 기항키로 검토중이며
남성해운 역시 새해 1월부터 나가노세끼와 시모노세께의 중간지점으로 우
베항에 신규 진출한다.
또 KNFC는 회원사들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자생력 확충 차원에서 기존의 KNF
C 회원사간의 공동운항 형태를 확대 개편하여 매일서비스체제를 구축, 한
단계 높은 대하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컨테이너부문에서는 일본의 한신, 게이힌, 관문, 일서안지역 등 4
개루트의 권역별 공동운항을 확대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기항지 추가, 서비스 다양화도

북방항로 등 신규항로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한일항로의 과잉선복을
해소하고 선복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북한,
러시아의 극동지역, 중국의 상해 이북지역 등 동북아 운송권을 중심으로 형
성되는 동북아 해운시장 형성과장에서의 거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역활성화와 수출입화주들의 적기안정수송, 그리고 공동운항을 통해
선사간의 결속과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은 결과적으로 선사간의 단독운항시
보다 리스크를 분담하여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경영수지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특히 현재 KNFC측에서 해운당국의 건의를 통해 한러항로의 참여요구 등 공
동운항사업은 항로의 안정화와 운항선박의 효율성 극대화를 기하도록 합작
또는 컨소시엄형태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의 일환인 셈이다.
이밖에 근해선사들의 동남아 역내항로 참여를 적극 추진하는 일이다. KNFC
회원사중 전세계를 커버하는 한진해운, 조양상선외에 흥아해운, 고려해운
등이 동남아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이제 아시아 역내항로는 거대한 단일시
장안에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러시아 등을 포함하는 동북아권과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등
을 동남아권으로 양분되어 발전하고 있다. 아시아 역내항로가 이처럼 확대
되면서 근해선사들도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러/아시아역내항로에
서비스개설을 선사단독보다 회원사간의 공동참여로 추진해야 하지않나 생각
된다.
그리고 한일선사들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는 원양 국적선사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할것이다.

원양선사와 지속적 협력 필요

이미 KNFC회원사중 한진해운이 한일항로에 선박을 투입하기보다 원양과 동
남아항로 등에서 발생하는 T/S화물을 KNFC회원사의 선복을 이용, 유기적 협
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같은 협조체제
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할 방안이라고 본다.
위와같은 노력들만이 근해선사들이 살아 나갈수 있는 방안들인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위해서는 해운업계, 그리고 해운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업계 스스로는 급변하는 무한경쟁시대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위해서는 주변
해운시장환경의 신속한 정확한 파악과 적극적인 영업전략적 대응자체가 필
요할 것이다. 근해선사들은 기업의 인적, 경영능력, 마케팅능력 등 전부문
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틈새시장의 개발 등 끊임없는 변신이 필요
하다. 그같은 자세만이 근해선사들의 경쟁력제고방안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해운당국 즉 정부로서는 한일선사들이 풀링제 등 항로안정화사업
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러시아 등 신규항로 진출에 KNFC회원사
들이 공동으로 참여토록 지원하며, 신규선박 투입과 신규항로 개설시 선사
상호간에 자율적인 협의와 자율적인 선복조정 작업에 KNFC가 구심적이 되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협력관계가 되지않나 보여진다. 또한
근해선사들이 전용으로 사용할 수있는 부두의 확보(부산항 4부두 등)가 필
요하다. 끝으로 신규 참여시 KNFC가입의 유도를 통한 항로안정화 노력실시,
탈법적으로 운항하고 있는 위장외국적 혐의선박 규제, 노후 비경제선 대체
시 금융 지원 등 정책적인 정부당국의 지윈 또한 큰 힘이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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