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전문 선사인 우림해운이 탱크선 시장 호조에 대응해 선대 확장에 힘쓰고 있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우림해운 자회사인 우민해운은 국내 중소조선소인 연수중공업에 6600t(이하 재화중량톤)급의 IMO Ⅱ형 소형 화학제품운반선 3척을 발주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화학제품운송코드(IBC Code)에서 2번째 유형의 케미컬탱커는 유독물질을 운송할 수 있도록 이중선체로 제작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선박 인도 시기는 첫 두 척은 2017년, 나머지 1척은 2018년이다. 계약서엔 옵션 1척도 포함돼 전체 발주량은 4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림해운은 지난해에도 1만3000t급 중고 탱크선 2척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선주사인 히사후쿠기센(久福汽船)으로부터 <시켐히로시마>(Sichem Hiroshima)호를 1180만달러에, 지난해 11월 미국 투자사인 오크트리캐피탈로부터 그린오크(Green Oak)호를 1150만달러에 각각 사들였다.
<우동>(Woo Dong) <우찬>(Woo Chan)호로 각각 개명한 이들 선박은 2008년에 국내 세광중공업과 21세기조선에서 지어졌으며 모두 IMO Ⅱ형이다.
계열사인 우림선박 우민해운 거제선박 등을 포함한 우림해운의 보유 선대는 현재 중소형 탱크선 31척으로, 신조선 발주로 최대 35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선박을 수주한 연수중공업은 창립 이후 줄곧 예인선만 지어오다 이번에 케미컬탱커를 첫 수주했다. 처음으로 짓는 선박을 내년에 완공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의 계약이어서 적기 인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1년 창립한 연수중공업은 청산절차를 밟고 있던 세코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상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3월 본사를 전북 군산시에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로 이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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